인간은 타인과 사회의 시선에 연연하면서 자신이 옳고 남은 그르다고 믿는 존재다. 스스로를 도덕적 존재라고 믿는 사람들이 더한 악행을 저질러온 수많은 사례가 이를 말해준다. 하지만 인간은 사회적 존재이기 때문에 선과 악 역시 사회에 달려있다는 점은 희망이 될 수 있다.
<도덕적 인간은 왜 나쁜 사회를 만드는가>
사회학적인 연구결과로 사람들의 본성과 심리를 적나라하게 파헤치는 책이다.
우리가 타인의 시선에 얼마나 민감하고 좋은 사람처럼 보이기 위해 애쓰고 속이는지를 실험으로 보여준다.
인간에 대한 환상에 벗어나 있는 그대로 직시하고 싶은 사람에게 추천한다.
있는 그대로의 인간의 본성을 직시해야 우리는 좀 더 좋은 사람, 좋은 사회를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우리는 뉴스 속 사회 이슈, 사회책, 사회 교과서 등에서 많은 정보를 얻지만 사람들이 왜 그렇게 행동하는지는 잘 모른다.
사회학, 인문학과 교양수업을 듣는 대학생들이 리포트를 쓸 때 참고하면 좋을 책이다.
<실험을 통해 증명된 인간의 행동들>
- 사람들은 남들처럼 행동하는 것 뿐이라는 심리기제를 이용해 자신의 비도덕적 행동을 정당화한다.
- 망각이 없으면 행복도, 평온도, 희망도, 자부심도, 현재마저도 있을 수 없다. 망각은 우리의 자아를 보호한다.
- 자아는 우리 자신에 힘을 실어주는 정보, 상황, 사람에만 관심을 쏟고 단점에 대한 정보는 간과한다.
- 사람들은 자신과 관심이 비슷한 사람들을 좋아한다. 그래서 비슷한 사람들끼리 어울리고 닮아가는 성향이 있다.
- 사람은 자신과 관련된 정보일수록 잘 기억한다.
- 자아는 기억을 조작한다. 우리는 우리 자신을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자아의 부정적 단서가 제공되면 부정적으로 반응한다. 그래서 자기만족 성향과 이미지를 관리하는 성향은 폭력의 보편적 원인이 된다.
- 타인과의 비교: 우리는 자기보다 못한 사람에게 관심을 가져 자아의 사기를 진작시키려 한다. 반대로 우리는 자신보다 잘난 사람에겐 열등감을 느낀다.
- 우리는 자신의 도덕성과 자질, 태도를 과대평가하는 성향이 있다.
- 부끄러운 행동을 저지른 사람은 거울 앞에 앉기를 꺼린다. 반면 뿌듯한 성취나 선행을 한 사람은 거울이 있는 곳을 좋아한다.
- 자의식이 강한 사람은 행동과 신념의 일관성에 대한 욕구가 강하다.
- 술은 양심과 자의식을 흐리게 한다. 집단에 속하는 것도 비슷한 효과가 있다. 탈개체성과 집단이 가져오는 익명성으로 자의식이 약화되고 개인적 신념과 모순되는 행동을 저지르기 쉬워진다.
- 집단 속 사람들의 밀도가 높을수록 폭력적 성향과 범죄율이 올라간다.
- 변장을 할수록 사람들은 더 폭력적으로 된다. 초등학생들도 변장용품을 착용하자 공격적 행동이 42%에서 82%로 높아졌다.
- 탈개체성은 책임감이 약화된다. 긴급 상황에서도 사람이 많아질수록 도움이 적어지고 일탈도 증가한다.
- 대부분 범죄는 가로등과 조명이 없는 곳에서 일어난다.
- 사회통제와 감시가 심할수록 범죄는 준다. 하지만 억압적인 통제는 사회의 권위가 무너졌을 떄 나타나며, 규제 수단이 강요와 위협일 경우 범죄는 늘어나고 그 집단은 지속되지 못한다. 하지만 사회통제와 감시로 도덕적인 사회를 만들 순 없다.
- 인간의 온기를 거부당한 사람은 실제로 체온이 떨어진다. 사회적 배척을 경험한 사람은 따듯한 음료나 음식을 선호한다.
- 사회적 거부를 거부를 경험한 사람일수록 술이나 음식에 탐닉하고, 타인에게 냉정하고, 잘 어울리지 못하고, 속임수를 쓰는 경향이 있었다.
- 정의는 남이 나에게 해주기를 바라는 대로 나도 남에게 해주어야 한다는 상호 호혜주의 원칙에 근거한 규범이다.
- 스스로 이타적인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자신의 자아상에 부합하도록 이타적 행동을 할 확률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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