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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분 교양/인문8

우리는 왜 공포를 느끼고 불안에 시달리며 살아가는 것일까(진화심리학이 알려주는 인간의 감정) 공포의 종류 공포는 위험한 상황에 처했을 때 재빨리 대응하기 위해 마음이 적응한 것이다. 공포의 종류에는 고소 공포증, 폐소 공포증, 광장 공포증, 어둠에 대한 공포, 물에 대한 공포, 뱀과 거미에 대한 공포, 유령에 대한 공포 등이 있다. 이런 공포들 모두 사바나 초원에서 살던 인간이 진화시킨 마음이기 때문에, 인간의 유전 정보에 포함되어 있다. 예를 들어, 고소 공포는 높은 나무 위에서 살던 시대에 떨어지면 죽을 게 분명한 높이에 가지 않도록 진화한 것이다. 폐소 공포는 좁은 곳에서 습격당했을 때 도망가기 힘든 상황에 처하지 않도록 진화한 것이고, 광장 공포는 넓은 곳에서 공격받으면 숨을 곳이 없다는 공포 감정이 몸에 밴 것이다. 쥐처럼 어두운 밤에 활동하는 야행성 동물에게는 광장 공포는 있을 수 있.. 2022. 8. 18.
생각의 기원, 생각은 어떻게 진화했을까(feat.비트겐슈타인) 말을 하는 행위가 게임, 놀이라면 이 세상은 거대한 언어의 게임장, 놀이터이고 거기에는 모두가 합의한 규칙과 사회적으로 통용되는 사회성이 있다 철학자 비트겐슈타인은 인간의 언어는 언어적 관습, 문화적 규범보다 사회적 관행과 판단에 기반한다고 말한다. 인간만 할 수 있는 생각이란 문화나 언어가 아니라 원초적 사회성에서 기원했다는 것이다. 언어는 인간의 독특한 특성이다. 물론 많은 동물들도 환경에 적응하기 위한 진화로 축적된 직관을 사용할 수 있다. 또 침팬지나 다른 유인원들도 생각을 할 줄 안다. 유인원 역시 타인의 관점을 고려해 자신의 경험을 전달할 줄 알고, 일어날 일을 시뮬레이션하거나 인과관계에 따른 추론을 할 줄 안다. 또 자신의 판단을 스스로 관찰하거나 미래를 고려해 행동을 결정하는 능력도 갖추고.. 2022. 8. 11.
행복은 어디에서 오는가? 에피쿠로스 학파vs스토아학파의 철학적 논쟁 쾌락주의로 인식되는 에피쿠로스 학파는 현재의 쾌락을 중시하는 쾌락주의자로 이해되지만, 에피쿠로스 학파는 공동체적 삶과 평온하고 무소유적인 삶을 추구했다. 반면 스토아학파는 결정론적이고 인과적인 세계관을 가지고 있었기에 질서에 따르고 금욕적인 삶을 추구하는 것이 행복에 다다르는 길이라고 보았다. 헬레니즘 철학 플라톤이 죽고 수십 년이 지난 후, 그리스 세계는 마케도니아에 의해 제패되며 헬레니즘 시대를 맞는다. 혼란과 불안의 헬레니즘 시대 속에서 그리스 철학은 현실의 욕망과 감정을 억제함으로써 행복을 찾으려는 스토아학파와 현재의 쾌락을 추구하는 에피쿠로스 학파가 대표적이다. 고대 그리스 철학은 아리스토텔레스에 의해 철학적으로 성숙하지만 국가가 사라진 그리스인은 스스로에게 의지하는 철학을 추구하게 된다. 세계.. 2022. 8. 4.
본질이란 무엇인가? 플라톤vs아리스토텔레스의 철학 차이점 철학은 진리를 탐구하는 과정이다. 진리는 불변하고 보편적이어야 한다.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들이 보기에 눈에 보이는 사물의 현상은 언제든 바뀌고 주관적이기에 믿을 수 없었다. 따라서 사물에 내재하는 불변하는 속성, 본질을 찾아야 했다. 따라서 철학자들에게 본질이 무엇인가 탐구하는 과정은 필수적이었다. 모든 철학의 아버지 플라톤과 그의 제자 아리스토텔레스는 본질의 의미와 그 출처에 대해 생각하는 바가 서로 달랐다. 사물의 본질은 무엇인가 일반적으로 본질은 어떤 사물의 불변하는 속성 혹은 그 사물을 다른 사물과 구분 짓게 해주는 특성을 의미한다. 본질의 의미에 대해 쉽게 생각하면, 다음과 같이 정의할 수도 있다. 책상의 본질은 '앉아서 책을 보거나 글을 쓰는 도구'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책상 말고 탁자.. 2022. 8.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