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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분 교양/정보ㆍ상식

글을 잘쓰고 싶다면? 문장의 구조부터 배우자

by Gamangee 2022. 8. 16.

 

 

 글쓰기는 단순히 많이 쓴다고 되는 것이 아니고 기본을 충실히 쌓아놔야 합니다.

우선, 문장 구조를 제대로 알아야 합니다. 그래야 자신의 문장이 잘못되었는지 알 수 있고 고칠 수 있죠.

초고를 고치는 퇴고 과정이 사실상 글쓰기의 핵심입니다.

보통 좋은 글을 한 번에 써야 한다고 사람들이 생각하지만, 좋은 글은 꼼꼼하게 써놓은 글을 고치는 과정에서 나옵니다.

 

 

 

 

 

나와 그녀는 진정으로 사랑했다.

 

 

- 이 말은 자연스러운 문장인가요? 대부분 자연스럽다고 느끼겠지만, 이 문장은 잘못된 문장입니다.  왜 그럴까요? 서술어에 주목해봅시다. '사랑하다'라는 단어가 문장을 이루기 위해 어떤 말이 필요하나요? 서술어가 문장을 완성하기 위해 필요한 성분의 수를 '자릿수'라 합니다. '사랑하다'는 몇 자릿수 서술어인가요? '사랑하다'가 온전한 문장을 이루려면 적어도 두 개의 성분이 있어야 합니다.

'나와 그녀'는 문장 전체의 주어이고, '진정으로''사랑하다'를 꾸미는 부사입니다. 문제는, 이 문장에 목적어가 없다는 겁니다. 사랑하려면 사랑하는 대상이 있어야 하는데, 대상을 말해주는 목적어가 없는 거죠..

 

이 문장을 올바르게 고치면, 이렇게 됩니다.

 

나와 그녀는 진정으로 서로를 사랑했다.

 

나는 그녀를 진정으로 사랑했다.

 

그녀는 나를 진정으로 사랑했다.

 

인간은 자연을 지배하기도 하고 복종하기도 한다.

 

 

- 이번 문장은 이어 진문장인데요. 말 그대로 문장과 문장이 이어져 하나의 문장이 된 겁니다.  이 말도 맞는 말 같죠? 하지만 틀린 문장입니다감이 잡히지 않는다면, 우선 문장 안에 들어있는 절을 분리해 두 문장으로 만들어 보세요.

 

인간은 자연을 지배하기도 한다.

 

인간은 자연을 복종하기도 한다.

 

- 두 번째 문장은 이상하죠? '지배하다'라는 동사는 문장을 이루는 데 주어와 목적어가 꼭 필요합니다. 하지만 복종하다'는 목적어 대신 복종의 대상이 필요한 동사입니다. 같은 두 자리 서술어라고 해도 문장을 이루는 데 필요한 성분이 다르기 때문에 이렇게 수정되어야 합니다.

 

인간은 자연을 지배하기도 한다.

 

인간은 자연에 복종하기도 한다.

 

 

인간은 자연을 지배하기도 하고 자연에 복종하기도 한다.

 

 

문장 속에서 단어의 역할을 보여주는 것은 조사나 어미입니다. 그래서 조사나 어미는 정말 중요합니다.

글을 쓸 때, 뭔가 어색한 느낌이 든다면 조사나 어미를 확인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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