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통과 쾌락은 저울처럼 항상 수평 상태를 유지하려 한다. 쾌락에 집착하게 되면 그만큼 고통이 다시 돌아온다. 마약이 위험한 진짜 이유는, 내성이 생겨 쾌락 없이 고통만 겪으면서도 끊임없이 마약을 갈구하기 떄문이다.
- 고통과 쾌락은 쌍둥이다.
고소득 가정의 학생들이 저소득층 학생들보다 불안과 우울감이 더 높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부, 사회적 지원과 기대수명이 높은 사회적 국가의 사람들이 가난한 국가의 사람들보다 불안 비율이 높았다. 생활환경이 더 좋아짐에도 뚜렷한 원인이 없는 신체적 통증도 과거에 비해 늘어나고 있다. 왜 더 좋은 환경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이 그렇지 못한 환경에서 살아가는 사람들보다 더 불행하고 고통스러워할까?
우리가 고통스러운 이유는, 역설적으로 고통을 피하기 위해 너무 노력하기 떄문이다.
쾌락과 고통은 쌍둥이다. 신경과학자들은 쾌락과 고통이 뇌의 같은 영역에서 처리되고 저울처럼 대립 메커니즘을 통해 작동된다는 것을 알아냈다. 저울처럼, 쾌락과 고통 메커니즘도 수평을 유지하려고 한다. 우리가 쾌락을 경험할 때, 도파민이 분비되어 뇌가 쾌락 쪽으로 기울면, 반대로 그만큼의 무게가 고통 쪽으로 기울어진다. 쾌락에 대한 대가를 치르는 것이다.
우리가 고통에서 벗어나려 할수록, 고통 없는 삶이 행복하다고 믿을수록 우리는 더 불행해진다.
- 마약이 위험한 진짜 이유
도파민은 보상 과정에 관여하는 신경전달물질로 1957년 발견되었다. 도파민은 쾌락을 느끼기 위한 동기 부여에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특정 행동이나 약물의 중독 가능성을 측정하는 지표로 쓰인다. 초콜릿은 도파민 생산량을 55% 늘리고, 섹스는 도파민 생산량을 100% 늘린다. 마약 중 암페타민은 도파민 분비량을 1,000% 늘린다. 자연 속에선 절대 늘어날 수 없는 수치다. 그런데 마약이 위험한 이유는, 쾌락을 분비하는 도파민이 비정상적으로 늘어나서가 아니다.
신경과학자들은 쾌락과 고통이 뇌의 같은 영역에서 처리되며 대립 매커니즘을 통해 작동한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저울처럼 쾌락과 고통이 양쪽 맞은편에 서 있다고 생각하면 된다. 우리가 쾌락을 경험할 때, 도파민은 보상 경로에 분비되어 추가 쾌락 쪽으로 기울어진다. 고통 쪽도 마찬가지다.
그런데 중요한 한 가지 속성이 있다. 저울은 항상 수평을 유지하려고 한다. 저울이 쾌락 쪽으로 기울어지면, 수평을 맞추기 위해 고통 쪽으로 다시 추가 기울어진다. 이를 자기 조정 메커니즘(Self-regulating mechnism)이라 한다. 따라서 암페타민을 통해 저울이 쾌락 쪽으로 1,000% 기울어지면, 이후 다시 고통 쪽으로 1,000% 기울어지게 된다. 마약 중독자들이 마약을 끊으면 끔찍한 고통과 불안증세에 시달리는 이유다.
마약이 무서운 또 한 가지 이유는, 모든 쾌락은 내성이 있다는 점이다. 더 이상 같은 자극으로는 동일한 쾌락을 느끼지 못하는 것을 내성이라고 한다. 마약 중독자들의 뇌는 이미 내성이 생겨버렸기에 처음만큼의 쾌락을 느끼지 못하는 상태다. 실험 결과를 보면, 일반인들의 뇌와는 달리 마약 중독자는 도파민이 거의 전달되지 않았다. 하지만 마약을 통해 뇌가 근본적으로 바뀌었기 때문에, 아무 흥분도 느끼지 못하면서도 마약을 갈구하는 것이다. 이후 끔찍한 고통이 다가올 것을 알면서도, 좀비처럼 오직 마약만을 원하는 존재가 된 것이다.
다음 글에선 도파민의 중독에서 벗어나는 8단계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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