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 차별화 전략 1. 단락의 중요성 이해하기

글쓰기의 목적은 의사소통이다. 독자의 이해를 위해 항상 '어떻게 쓸 것인가'를 고민해야 한다. 논리적이고 설득력 있는 글쓰기는 구체적인 글쓰기에서 오고, 구체적인 글쓰기를 위해서는 단락에 초점을 맞춰 글을 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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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록'으로서의 글쓰기와 '소통'으로서의 글쓰기

 글의 사전적 정의는 '어떤 일이나 생각을 문자로 나타낸 기록'이다. 글을 문자 기록이라고 정의하면, 글은 읽기의 대상으로만 간주되기 쉽다. 이때 글은 지식 전달의 수단으로만 전락하고 만다. 읽기 중심의 주입식 교육은 글쓰기 역시 지식에 대한 무조건적인 수용의 문제로 접근하게 한다. 하지만 글의 본질은 음성 언어와 마찬가지로 소통이다. 의사소통적 관점의 글쓰기는 지식과 정보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글쓴이가 자신의 생각과 상상을 덧붙여 새로운 의미를 생산하는 과정이다. 이때 중요한 것은 '어떻게 쓸 것인가'이다. 독자의 입장에서 글이 어떻게 읽힐 것일지를 고려해야 의사소통에 성공하기 때문이다. 

 

 

• '차이'를 드러내라

 '하늘 아래 새로움이란 없다' 란 말이 있다. 현대 사회에서 요구되는 새로움이란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것이 아니라 기존의 것을 새로운 관점으로 보는 것을 의미한다. 글쓰기도 마찬가지다. 인류 역사 상 누구도 발견하지 못했던 완전히 새로운 지식과 생각이란 없다. 기존의 지식과 문제를 어떤 관점으로 보느냐가 중요한 것이다. 글쓰기 역시도 마찬가지다. 이때 글쓰기는 남들이 생각하지 못한 나만의 생각을 알리는 것이 목적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의사소통적 글쓰기를 하며 차이를 드러낼 수 있을까? 최선의 전략은 최대한 구체적으로 글을 작성하는 것이다. 

 

 

 

• 단락의 중요성

 한 편의 완성된 글은 종합적인 체계로 구성된 것이다. 작게는 어휘와 문장의 종합에 의해, 크게는 단락의 종합에 의해 하나의 글이 완성된다. 어휘와 맞춤법의 사용은 조금의 노력으로도 충분히 나아질 수 있다. 하지만 글의 중심 단위인 단락을 구성하는 일은 쉽지는 않다. 단락이 유기적이고 논리적으로 구성되야 글은 설득력을 가져서 독자와의 소통에 성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철저한 연습과 훈련이 필요하다. 좋은 글은 화려한 수사로 가득 찬 글이 아니다. 화려하고 유려한 문장으로 구성된 글이라도 단락의 구성이 치밀하지 못하면 구체적이면서도 논리적인 글의 사유 전개를 감춰버릴 위험이 있다. 

 

 

 

• 논증의 성패는 단락에 있다. 

 모든 글에는 궁극적으로 말하려는 바가 있기 마련이다. 이를 보통 주제 또는 주장이라고 한다. 독자에게 주장을 효과적으로 전달하려면 주장을 뒷받침해주는 문장들이 필요하다. 주제가 포괄적이거나 일반적인 내용을 함축하고 있다면, 이를 뒷받침해주는 문장들은 구체적이고 상세한 내용을 담고 있다. 어떤 글이 매우 설득적이고 타당해 보인다면, 주제 자체가 그런 것이 아니라 주제를 뒷받침해주는 문장들이 논리 정연하게 기술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글쓰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주제를 뒷받침해주는 내용과 근거를 얼마나 잘 구성하느냐에 달려 있다. 

 

 그래서 단락 구성이 중요하다. 주제와 이를 구체적으로 설명해주는 뒷받침문장들은 단락 형식 안에서 서로 긴밀한 관계를 맺으며 독특한 논리를 구성해나간다. 따라서 글의 구성 형식인 단락에 대한 이해가 선행돼야 하며, 단락 안에서 논리 전개가 어떻게 이루어지는지를 이해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 단락의 구성

 

 - 하나의 단락은 다음과 같이 나눌 수 있다.

1. 화제문(Topic Sentence)
2. 뒷받침문장(Supporting Sentence)
3. 맺음 문장(Concluding Sentence) 

  화제문은 한 단락에서 다루는 화제(글감)에 대해 글쓴이가 가지고 있는 중심 생각을 나타낸 문장이다. 화제는 전체 글에서 핵심적인 생각을 드러내는 주제와 대응하여, 특정 단락 내에서 중요 내용을 나타낸다는 점에서 소주제로 지칭하기도 한다. 따라서 단락은 하나의 화제 문을 중심으로 이와 관련된 보조적인 설명들이 유기적인 연결 관계를 이루며 구성된다. 

 

 뒷받침문장은 화제 문이 가리키는 바를 자세히 설명하거나 논리적으로 입증해주는 역할을 한다. 이를 위해 뒷받침 문장에는 정의, 분석, 비교, 대조, 분류 등의 설명 방식이 사용되거나 객관적 통계 자료나 구체적 사례를 통해 설득하는 방식이 사용된다.

 

 맺음문장은 단락의 서술 내용을 요약, 정리하거나 중요 근거를 재확인하는 과정을 통해 지금까지 서술된 내용을 강조, 강화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하지만 모든 단락에 맺음 문장을 반드시 기술할 필요는 없다. 논의가 하나의 단락으로 끝나지 않고 뒤이어 나오는 단락과 유기적으로 연결되며 확장되는 경우는 자연스러운 글 흐름을 유지하기 위해 맺음 문장을 생략하는 것이 좋다. 반면 단락의 서술 내용이 길고, 논의가 복잡해 효과적인 내용 전달이 어려울 경우 중요 사항을 요약, 정리하는 차원에서 맺음 문장을 넣어줌으로써 글의 전달력을 높일 수 있다.